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입수한 관계부처 합동회의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신종플루 유행규모를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펼쳤을 때의 예상 수치다. 만약 방역 대책이 없는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해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되고 입원환자 20만명, 사망자 2만∼4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정부는 남반구 유행과정에서 바이러스 변이로 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항바이러스제 내성 바이러스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8∼16주의 짧은 기간에 대량 환자 발생으로 기존 의료시스템 마비가 우려되며 직장 결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플루 사망자 추정치는 영국 호주 등 외국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나온 수치를 우리나라에 단순 적용해 계산한 것으로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이며, 사회·경제적 비용도 2006년 당시 조류인플루엔자를 전제로 추계한 것으로 신종플루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입수한 정부 ‘조달물자구매계약서’를 근거로 정부가 당초 잠정 계약액인 7000원에서 1000원 인상된 8000원에 녹십자와 신종플루 백신 계약을 체결해 예정 수량인 13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보다 부족한 113만7500도스만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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