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다문화가정 지원 시책 중 ‘결혼이민자 가족 찾아가는 무료 한글교육 및 아동양육’이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올해 한글교육 및 아동보육 전문지도사를 대거 양성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2차 무료교육 및 아동 양육사업’을 벌인다. 이 한글교육 지원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지역 대학의 한글어학당, 한글학원 등록이 어려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매주 2회 한글교육 전문지도사가 이민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무릎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동양육 지원사업은 만 1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정 중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전직 유치원교사나 간호사 등의 경력을 가진 전문지도사를 매주 2회 파견해 도와주는 제도다. 이들 서비스를 받으려면 거주지 관할구청이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부산 지역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음과 같다. ▲부산시 여성회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중·동·남·수영·연제구) 051-610-2027 ▲부산시 여성문화회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북·사상·부산진구) 051-320-8344 ▲부산시 사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서·영도·강서·사하구) 051-220-4885 ▲기장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동래·금정·해운대구, 기장군) 051-709-4345
다문화가정 우대 신용카드 발급
부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문화가정만을 위한 시중은행 카드 보급을 추진 중이다.
이달 초부터 향토 금융기관인 부산은행에서 발급하기 시작한 ‘다문화사랑카드’는 탑 포인트 적립을 비롯해 각종 금융서비스 수수료 전액 면제, 예·수신 금리 우대, 통신요금 할인, 주유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특화상품이다.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 또는 배우자가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다문화가정은 그동안 국적 미취득 등의 사유로 시중은행 카드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문화사랑카드는 외국인등록증과 혼인관계 증명만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부산시에는 지난해 4월 통계상으로 국적 취득자 1856명과 국적 미취득자 5431명 등 총 7287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