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 4마리 백마가 이끄는 마차 타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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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대회를 창설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24일 스페인 세비야 꿀뜨라스에서 진행된 피스드림 아트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비야=이종덕 기자 |
6만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치러진 개막식 행사는 한편의 오페라를 연상시킬 정도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중들은 환상적인 개막식 행사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듯 뜨거운 환호와 박수 갈채로 화답했다.
오프닝 영상 전광판 상영과 참가클럽기 입장 등의 프로그램으로 나뉜 개막식 행사는 총 20여분 동안 진행됐다. 내용은 ‘축구를 통한 평화 실현’이라는 주제로 첫 해외 개최지인 만큼 안달루시아주의 독특한 색깔과 조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페인 남성그룹 ‘엘리베이터 없는 4층(Cuarto sin ascensor)’이 멋진 하모니로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주제곡인 ‘피스컵’을 불렀고 노래에 맞춰 피스컵 대회기와 12개 참가팀의 클럽기가 줄을 지어 스타디움 트랙을 한바퀴 돈 뒤 그라운드에 자리했다.
피스컵을 창설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무대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개막을 선언합니다”며 공식적인 대회 개막을 알렸고 경기장 지붕에서 일제히 축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환상적인 무대로 깜짝쇼를 펼친 키메라가 장식했다. 키메라가 4마리 흰 말이 이끄는 마차에 올라탄 채 경기장 한쪽 구석에서 등장하자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냈고 트랙 한 바퀴를 돈 키메라는 마차에서 내려 그라운드 한 가운데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그가 ‘더 로스트 오페라(The lost opera)’의 첫 메들리곡인 ‘세비야의 이발사’를 열창하자 팬들이 흥에 겨워 너도나도 따라 부르며 한 데 어우러지면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의 자존심을 건 개막전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10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피스컵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시켰다.
세비야=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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