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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보다 감성적 접근 문제"

입력 : 2009-06-18 19:20:48 수정 : 2009-06-18 19: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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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PD저널리즘 비판… "엄정한 심의기준 적용을" 검찰이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해 제작진을 불구속 기소키로 하면서 시사분야 PD저널리즘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 가지 사안을 심층 보도한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취재 및 보도 과정을 점검하는 ‘게이트키핑(gate keeping)’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왜곡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PD수첩 사태’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정신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돼선 안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PD저널리즘은 사실 확인과 객관정, 중립성에 있어 일반 저널리즘보다 덜 엄격하고 감성적인 접근을 하는 게 사실”이라며 “그런 문제점이 이번 PD수첩 사태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팩트에서 출발했다기 보다는 제작진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견에서 출발해 그에 맞는 사실이 편집되면서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부정확한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PD저널리즘도 일반 뉴스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엄정한 내·외부 심의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근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PD와 구성작가들은 기자들이 뉴스 취재·보도를 위해 받는 전문적인 저널리즘 훈련을 받지 않는다”며 “PD와 구성작가의 역할분담이 명확지 않고 이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구조적 문제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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