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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진중권 글은 명예훼손, 삭제하라"

입력 : 2009-06-05 16:48:15 수정 : 2009-06-05 16: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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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를 둘러싼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간의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일엔 진 교수의 블로그에 올라온 변 대표 관련 일부 게시글이 임시차단되기도 했다.

  앞서 진 교수의 과거 '자살세' 발언을 언급하며 각을 세웠던 변 대표는 이번엔 한예종 강의료 부당수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진씨는 미학강의와 현대사상의 지평을 강의할 수 있는 실기전문가나 특수경력의 소유자가 아니다"라며 "독일 유학 실패 경험과 온갖 방송에 나간 것이 경력의 전부인 사람이 무슨 특수경력자란 말인가"라고 진 교수의 자격부터 문제 삼았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객원교수로 임용된 진 교수가 두 학기 강의료를 받았으나 한 학기만 강의했다"며 한예종 측에 한 학기 강의료 1,736만원을 회수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자격이 없는 자를 채용한 계약 자체가 학칙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때문에 "1,700만원이 아니라 3,400만원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황지우 한예종 총장이 2학기 강의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을 뿐 계약 위반이 아니다"란 진 교수의 주장에 대해 "황총장이 자기 마음대로 학칙을 위반하며 2학기 강의는 하지 말고 통섭 프로젝트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며 "억울하면 황총장을 법적 조치 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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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빅뉴스' 홈페이지>

  이어 "진씨는 한예종 부실운영의 깃털에 불과하니 그냥 조용히 국민세금 돌려주고 당분간 절필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이에 진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잔챙이는 미끼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변 대표를 직접 지목하며 반박했다. "교수에게 강의를 주느냐 연구를 전담시키느냐는 총장의 재량에 속한다고 학칙에 쓰여 있다"며 "감사하는 사람들이 부랴부랴 '변듣보'의 시나리오에 맞춰대느라고 학칙도 제대로 안 읽어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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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중권 교수의 개인 블로그>

  "또 다시 창조적인 논리를 한번 발명해보라"며 "내가 가진 철학 알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 돌머리가 잔머리 굴리는 거"라고 빈정대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변 대표는 즉시 미디어다음 측에 즉각적인 임시차단과 조속한 시일 안에 영구차단조치를 취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예종 학칙을 조작하여 허위사실을 근거로 나와 인터넷미디어협회에 대해 변듣보, 돌대가리들의 잔머리, 미끼, 일당 등등 모욕적 욕설을 퍼부은 진씨의 글은 법적으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피해자가 이미 법적 고소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최소한 24시간 안에 영구삭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다음 측은 진 교수의 게시글을 임시차단, 현재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그러나 진 교수는 해당 글을 새로운 게시글 형식으로 공개하고 "이 글을 차단조치했다네요, 기가 막혀서"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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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진중권 사이의 논쟁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반응>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변희재-진중권 간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티즌들도 '실제 운영되지도 않은 강의에 강의료가 지불됐다면 당연히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한예종 학칙을 근거로 '학교 특성상 강의 대신 프로젝트에 집중했다면 같은 활동으로 인정하는 게 옳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디시뉴스 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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