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퀸즐랜드주 주민 2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과 비슷한 증세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애너 블라이 퀸즐랜드주 주총리는 "이들의 감염 여부가 최종확인된 것은 아니다"면서 "따라서 감염 가능성에 따른 주민들의 공포 분위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블라이 주총리는 "문제의 2명에 대해 현재 철처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바이러스는 극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게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정부 개업의를 대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고 만일 의심스러운 환자 발생시 즉각 주정부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2명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진단을 받았다.
호주 정부는 이와 관련, 전국의 병원 응급실과 개업의를 대상으로 멕시코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주민 가운데 인플루엔자 의심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인접국 뉴질랜드 학생 10명이 최근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이후 인플루엔자 A형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등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6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어 전국 병원에 경보령을 내렸다.
정부 의료책임자 짐 비숍은 "호주인들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인플루엔자협력센터는 뉴질랜드 학생들로부터 추출한 바이러스 샘플이 들어온 것과 관련, 호주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 곧바로 검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호주 외교통상부는 이날 이후 멕시코와 미국 등지를 여행하고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심사 때 철저한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학협회(AMA)는 "만일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더라도 호주의 방역시스템은 이를 잘 감당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AMA 대표 로자나 카폴린구아는 "새로운 바이러스는 매우 치명적이기는 하지만 호주 보건시스템은 이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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