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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이치로 거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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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3-24 17:24:45 수정 : 2009-03-24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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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마지막 승부처에서 `사인 미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0회초 위기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거르라고 사인을 보냈는데 왜 임창용이 승부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의사구는 아니지만 볼로 승부하다가 안되면 거르라고 벤치에서 분명히 사인이 나갔고 포수 강민호도 그렇게 사인을 보냈는데 투수가 잘 이해를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투수 임창용이 스즈키 이치로를 상대로 파울 4개가 나오는 상황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다 중전안타를 맞아 뼈아픈 2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동점 상황이라 주자를 내보내 만루를 채운 뒤 다음 타자와 상대하는 것이 야구에서 일반적인 상황이었지만 임창용은 고집스럽게 승부하다 결정타를 맞고 말았다.

더구나 다음 타순에는 왼손 타자인 이치로보다 한결 손쉬운 오른손 타자인 나카지마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김인식 감독은 "포수가 바뀌어 나이 어린 강민호가 앉다 보니 사인이 잘 안맞은 것인지.. .임창용이 왜 스트라이크를 던졌는지 알 수가 없다"며 말한 뒤 "공에 자신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고...선수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또 "그 때 차라리 일어서서 고의사구로 거르라고 (명확하게) 지시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KBO 홍보팀을 통해 "사인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치로와는 승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마지막 공은 실투였다"고 말한 뒤 "볼을 던지려 했는데 그만 가운데로 들어가고 말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수준높은 경기력을 전 세계에 알렸지만 마지막 최대 승부처에서 아쉬운 사인 미스로 일말의 미련을 남기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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