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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변화구 자유자재… 강타선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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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3-22 22:27:41 수정 : 2009-03-22 2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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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갑 선발 윤석민
◇승리투수가 된 윤석민이 베네수엘라 강타자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방어율왕 윤석민(23·KIA)이 한국을 넘어 ‘국제용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기복 없는 안정된 투구로 ‘광주댐’이라는 별명을 얻은 윤석민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 선발 등판해 미겔 카브레라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강타선을 농락했다. 윤석민은 삼진 4개를 빼내며 6과 3분의 1이닝을 7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우완 윤석민은 시속 150㎞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메이저리그 올스타라는 베네수엘라 강타자들을 맘대로 요리했다. 이전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점만 허용했던 베네수엘라 선발투수 카를로스 실바(시애틀)가 이날 추신수와 김태균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2회 초 7실점 후 조기 강판한 것과 비교하면 윤석민의 투구는 더욱 돋보였다.

윤석민은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지면서 7회 말 1사까지 막아줘 팀 승리는 물론 24일 열릴 결승전에 대비해 투수들을 아낄 수 있도록 해줬다. 한마디로 ‘일석이조’였다. 덕분에 대표팀은 윤석민 이외 모든 투수가 결승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1, 2라운드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두며 팀 타율 0.309를 기록한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 윤석민은 투구수 96개 중 60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린 상대 타자들은 허겁지겁 내야 땅볼이나 외야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나야만 했다.

윤석민은 3회 1사 뒤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1점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 2명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윤석민은 이후 7회 말 선두 타자 카를로스 기옌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후속 타자에게 볼넷 하나를 내준 뒤 10-2로 앞선 상황에서 정대현(SK)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시즌 KIA 에이스로 14승5패에 방어율 2.33을 기록한 윤석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대회 1라운드 중국과의 패자부활전에 선발 등판한 것을 비롯해 3경기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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