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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대륙붕 쟁탈전] 한국 심해저 개척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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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1-29 21:01:18 수정 : 2009-01-29 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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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國 77곳서 에너지 개발 한창
광물자원 등 확보… 새 국부창출 기반 마련
우리나라에서 대륙붕 자원이 거론된 것은 1970년대 일이지만 탐사가 본격화한 것은 1983년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10위, 석유소비가 세계 7위라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2013년까지 해외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1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007년 말 현재 25개국 77개 사업장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확보한 석유가스 가채매장량도 22억배럴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심해저라는 새로운 개발 영역을 독자적으로 개척함으로써 해양과학기술을 통한 국부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자원보유국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와 상업적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1994년까지 태평양의 하와이 동남방 2000㎞에 위치한 클레리언 클리퍼턴(Clarion-Clipperton) 해역에서 138만㎢를 탐사하여 세계 7번째로 국제해저기구(ISA)에 심해저 광구를 등록했다. 2002년에는 남한 면적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만5000㎢의 해저 망간단괴 광구의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 광구의 경제적 가치는 추정 매장량 5.1억t, 가채량 3억t으로서 연간 300만t씩 채광 시 약 100년 동안 채광할 수 있으며,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해양부는 한국해양연구원을 통해 망간단괴에서 채광된 유용 금속을 분리·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2007년 5월 거제도 앞바다 천해(30m급)에서 망간단괴의 양광 분야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해 12월에는 대전의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 실험실 수조에서 집광기와 양광기를 결합한 통합채광 시스템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6월쯤에는 강원도 후포 앞바다 수심 100m에서 최초로 통합 채광 시스템의 해역실험을 시행할 예정인데 그 성공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또 1998년 마이크로네시아의 얍(Yap) 해구지역 탐사를 시작으로 해저열수광상을 탐사하고 있다. 이후 2002년부터 피지의 북피지분지, 통가의 라우(Lau basin)분지 등에서 해저열수광상 개발유망지역을 선정하고 독점탐사권을 확보하기 위한 탐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2008년 3월 우리나라는 남서태평양 통가 EEZ 내에서 열수광상 독점탐사권 1만9000㎢를 획득함으로써 본격적인 열수광상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다.

국토부는 통가 외에 피지에서도 열수광상 탐사권을 연내에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인도양 해령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탐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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