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작가의 ‘학동마을’이 2005년 갤러리가 주최한 20주기 회고전에 전시됐는데.
“당시 작품은 소장가들에게 빌린 것들이다. 소품이다 보니 부록에 넣어 달라고 해서 전시 도록에 실어준 것이다. 전시가 끝난 뒤 그림은 다시 본인들에게 넘겨줬다.”
―그림 소장자는 누구인가.
“알아도 말 못하는 것이지만, 사실 기억도 나지 않는다. 벌써 4년 전이다.”
―세무조사를 받은 뒤 작품을 뇌물로 줬다는 보도도 있던데.
“사실 무근이다. 세무조사는 2004년, 회고전은 2005년이다. 보도에는 그림 주고받은 것이 2007년이다. 그림을 줄 거면 왜 세무조사 끝난 뒤에 주나. 더구나 우리 소유도 아니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그림의 흐름이다.
“왜 한 청장에게서 그림이 나왔다는지 모르는 일이다. 이제 한 청장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나. 그러면 다 나올 거 아니냐. 그냥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본의 아니게 갤러리가 연루돼 작가들과 손님들께 죄송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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