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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바람의 화원' 4일 종영… 뭘 남겼나

입력 : 2008-12-04 09:10:38 수정 : 2008-12-04 0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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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에 '신윤복 열풍' 일으켜
조선시대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의 이야기를 그린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 연출 장태유, 제작 드라마하우스)이 4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4일 방송되는 마지막회는 김홍도(박신양)와 신윤복(문근영)의 그림 대결로 끝맺는다. 두 사람은 각각 ‘씨름도’와 ‘쌍무대검’을 그릴 예정이며, 이 두 작품은 실제 김홍도와 신윤복의 명작으로 꼽힌다.

‘바람의 화원’은 여장남자 신윤복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본격 미술 드라마를 선보였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명화들을 소개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드라마 자체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완성도 있는 영상미를 담아냈다. 또 최근 드라마, 영화, 전시, 책 등 문화계 전반에 불고 있는 신윤복 열풍을 처음 이끌기도 했다.

미술 드라마답게 ‘바람의 화원’은 20회까지 방영되는 동안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을 각 14점과 17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완성도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도 극찬받았다. 문근영은 남장여자인 신윤복의 중성적 매력과 성숙한 내면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또 김홍도 역의 박신양, 조연들인 류승룡, 배수빈, 임지은, 문채원 등의 연기도 완성도를 더했다.

하지만 ‘바람의 화원’은 주연배우 문근영의 부상으로 드라마 방영 중간 스페셜 방송을 내보내 쪽 대본, 초치기 촬영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또 경쟁작인 MBC ‘베토벤 바이러스’, KBS ‘바람의 나라’에 밀려 평균 시청률은 13%(AGB닐슨 집계)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SBS 허웅 책임PD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 덕분에 한국 내에서 김홍도와 신윤복 열풍을 일으켰다”며 “앞으로도 드라마의 여운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애정을 갖고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맺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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