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대상 기회균형선발제도 119곳으로 늘어 2010학년도 대학입시는 2009학년도와 마찬가지로 학생부를 기본 요소로 활용하면서 수시모집은 ‘논술·면접’,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전형한다. 고교 학사운영 파행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이 폐지되면서 수시2학기 모집인원이 더 늘어났으며, 입학사정관제와 기회균형선발제 등 특별전형이 대폭 늘어나 선발 방식이 다양해졌다.
◆수시모집 논술 비중 늘고 정시모집 수능 더 중요해져=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발표한 ‘2010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에서 총 37만8141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인원이 다소 늘어나 전체 인원의 57.9%인 21만9024명을 뽑고 정시모집에서 15만9117명(42.1%)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논술 반영비율이 늘어났고 정시모집에서는 논술을 아예 폐지한 대학이 많다.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인하대 등 36곳으로 2009학년도 25곳에 비해 다소 늘었다. 이들 대학은 대체로 논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한다. 반면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서울), 서울대, 인천가톨릭대 등 8개 대학으로 전년도(14개교)보다 줄었다.
수시모집에서는 면접·구술고사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117개 대학이 반영해 전년도 81대 대학에 비해 크게 늘었는데 20% 이상이 31개교, 10% 이상이 35개교다. 정시모집은 수능 반영비율이 높다. 수능 100% 반영이 71개교에서 80개교로, 50% 이상 반영이 119개교에서 126개교로 늘어났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율은 전년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수시에서 69개 대학이 100%를 반영한다.
◆입학사정관·기회균형선발제 확대=특별전형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대학이 49개교로 전년도(16개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고, 이 제도를 통해 총 4376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학생 선발 전문가를 채용해 학생을 뽑는 제도로, 학생의 성적과 개인환경, 잠재력 및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한다.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부산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별도로 실시하고 고려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을 참여시켜 선발할 예정이다.
2009학년도에 첫 도입된 저소득층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제’도 119개 대학(3980명 모집)에서 적용해 전년도 80개교(2714명 모집)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일정 수준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 밖에 수시모집을 중심으로 복수학위 희망자, 잠재능력 우수자, 대안학교 및 홈스쿨링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특별전형이 도입됐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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