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팰리스 앤 타워는 타지(TAJ)호텔그룹의 체인으로, 이 그룹은 인도 최대의 토착기업인 타타그룹에 계열이다. 타지호텔그룹은 1903년에 설립돼 현재 인도에 11곳, 해외에 4곳의 럭셔리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타지호텔은 세계 최고의 관광지에 인도 특유의 스타일을 가미한 비즈니스 호텔로 유명하다. 타지마할 호텔로도 불리는데 이름에서도 보여지듯 단순한 호텔이라기보다는 인도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이 호텔의 탄생과 관련, 19세기의 인도의 민족자본가인 '잠세트 타타'가 영국 식민지 시절에 원주민이라는 이유로 영국계 아폴로 호텔 출입을 저지당한 후에 각고의 노력 끝에 건너편에 더 큰 호텔을 세웠는데, 그게 바로 타지 팰리스 호텔이라는 일화가 있다.
이 때문에 타지 팰리스 호텔은 서인도의 상징으로, 그 곳에 묵지 않더라도 인도 국민들이 관광삼아 둘러보는 관광명소로 통한다.
가장 큰 특징은 호텔의 창들이 모두 바다 쪽을 향하고 있어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배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평화로운 공간을 자랑하며, 외관은 인도 사라센 양식과 고딕 양식을 혼합한 전통적인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 테러범들의 난입과 총격으로 인해 호텔의 외면적인 손상은 물론 인도의 상징이라는 내면에도 큰 총상이 입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직 범행의도가 밝혀지지는 않고 있으나 테러범들은 26일 경찰과의 대치과정에서 호텔 내의 미국과 영국 여권소지자들을 골라 찾아 인질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