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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6명, 뭄바이 테러발생 호텔 옥상에 갇혀

입력 : 2008-11-27 08:09:54 수정 : 2008-11-27 08: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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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에서 26일(현지시각)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테러 대상 호텔에 한국인이 다수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뭄바이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테러가 발생한 뭄바이 타지호텔에 한국 기업의 현지 주재원과 영사관 직원 등 한국인 26명이 갇혀 있다.

그러나 이들은 테러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으며 경찰의 테러범 진압이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건 현장에 있는 뭄바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총 26명의 한국인이 호텔 스카이라운지 등에 갇혀 있다"며 "호텔 내부에서 테러범들이 경찰과 대치 중이어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갇혀 있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한국 기업체의 현지 주재원들로 인도 기업인 모임 참석과 회식 등을 위해 호텔에 왔다가 발이 묶였다"며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아직 사망이나 부상 등 직접적 피해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테러범들이 스카이라운지 아래층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만큼 이들이 직접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는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테러범들은 호텔 구관 쪽에서 인질들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우리는 신관에 있다. 구관에서 신관으로 진입하려면 복도를 통과해야 하는데 복도에는 경찰력이 배치돼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테러범들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작전 과정에서 테러범들의 수류탄 투척 가능성이 있지만 비교적 신변 위협을 덜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지 시각 오후 10시15분께 호텔 외부에서 총성이 들렸고 30분 간격으로 폭발음이 들렸다"라고 테러발생 초기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뭄바이 시내에서는 테러로 추정되는 동시다발 총격과 폭발로 지금까지 80여 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부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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