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강씨가 자신의 계좌를 이용해 도박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낸 뒤 사이버 머니를 받아 인터넷 ‘바카라’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이 도박 사이트는 1000원당 사이버머니 1달러로 환산해 적립해준 뒤 도박이 끝나면 남은 금액을 환급해줬다. 강씨는 이 사이트에 모두 16억원을 송금해 4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 11시까지 조사했으며, 강씨는 도박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씨가 해외 원정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체 송금액수가 1억원 이상인 피의자 130여명을 불러 조사한 뒤 액수와 상습성 등을 기준으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고, 강씨의 혐의가 확정되더라도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일괄처리할 방침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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