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접견용… 투숙 안해"
한승수 총리가 ‘호화출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할 당시 이용한 ‘비싼 호텔’ 때문이다.
한겨레21은 이번주 발간된 최신호에서 “한 총리가 지난 9월22∼26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출장 시 하룻밤에 7500달러(1000만원)짜리 호텔방에서 묵었다”면서 “공무원 여비 규정상 총리의 하루 출장비는 숙박비를 포함해 1303달러인데 이는 총리의 하루 숙박비 규정의 5배를 사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외교통상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외교부에서 한 총리 숙소를 다른 호텔로 잡으려 했으나 총리실에서 해당 호텔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호텔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미국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뉴욕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초특급 호텔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18일 “한 총리는 언론에 보도된 호텔에서 숙박하지 않았으며 유엔대사 관저에서 3박을 했다”면서 “호텔은 총리 숙박용이 아니라 회의실과 외빈 접견 등을 위해 사용하고, 일부는 수행원과 직원 등이 사용해야 할 사무공간으로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총리실이 해당 호텔을 잡도록 지시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21은 또 27일 예정된 총리의 중동 순방을 놓고도 총리실이 전세기를 빌리는 방안을 검토토록 지시하는 등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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