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61.00원 치솟은 1,3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2년 4월12일 이후 6년 6개월 만에 1,330원대로 진입하게 된다. 지난 2일 이후 3거래 일간 상승폭은 143.00원에 달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1.10원 폭등한 1,330.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350.00원까지 상승한뒤 개입성 매물 유입으로 1,320.00원으로 밀리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4년 만에 10,000선 아래로 폭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주식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박성철 과장은 "역외환율이 폭등한 영향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80.94원 폭등한 1,308.21원을, 엔.달러 환율은 101.63엔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1998년 2월20일 이후 10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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