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제2의 하리수'로 불려온 트랜스젠더 장채원(26) 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장 씨는 故최진실이 사망한 하루 뒤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화장실 방범창에 스타킹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봐 자살로 추정된다"며 "장씨가 이날 남자친구와 다투고 헤어지기로 한 뒤 매우 괴로워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이성문제 등을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 씨가 금일 삼우제를 지낸 故최진실 씨의 비보를 듣고 지인에게 "그 심정을 나도 이해할 것 같다. 너는 나처럼 살지 마라"라는 말을 한 사실도 확인돼 최근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에 일각에서 우려했던 '베르테르 효과'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 씨는 2004년 SBS '진실게임'에 여장남자로 출연, 이후 실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작년 5월 SBS '진실게임'의 '성형수술의 모든 것, 진짜를 찾아라' 편에 트랜스젠더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고인은 사망 직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엄마 미안해 다음에는 잘할게"라는 글을 남겼다. 고인의 미니홈피에는 뒤늦게 소식을 접한 지인들과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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