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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 자살

입력 : 2008-10-06 14:31:46 수정 : 2008-10-06 14: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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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직전 "최진실씨 심정 이해할 듯.."
경찰 "직접 동기는 이성문제"
`제2의 하리수'로 불려온 트랜스젠더 장채원(26)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은 자살의 직접 동기는 이성 문제 등으로 결론지었지만 장씨가 자살 직전 "최진실씨의 심정을 알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점으로 미뤄 최씨 자살이 심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씨가 3일 오후 10시56분께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직장 동료 A씨(22)는 경찰에서 "장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장씨 남자친구의 부탁으로 집에 갔었다"며 "잠겨있는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가 이날 남자친구와 다투고 헤어지기로 한 뒤 매우 괴로워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이성문제 등을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씨가 당일 최진실씨의 자살소식을 접한 뒤 A씨에게 "그 심정을 나도 이해할 것 같다. 너는 나처럼 살지 마라"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장씨는 작년 언론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면서 미니홈피에 각종 악플(악성댓글)이 달리는 등 심적고통을 당하기도 했지만 악플과 이번 자살사건은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004년 SBS `진실게임'에 여장남자로 출연했던 장씨는 실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작년 5월 `진실게임'에 다시 출연해 주목을 끌며 `제2의 하리수'란 별명을 얻었다.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회하는 인생 살고 있지 않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숨기거나 감추고 싶지 않다. 부끄럽지 않다"라고 당당히 밝히며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현재 고인의 미니홈피에는 뒤늦게 소식을 접한 지인들과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장씨는 숨지기 직전으로 추정되는 사건 당일 오후 8시 자신의 미니홈피 일기장에 "엄마 미안해 다음에는 잘할게"라는 마지막 글을 남겨놓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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