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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 “대책 마련중… 北도 위기감”
“2023∼2024년 폭발 예측도”…남북 12일 개성서 2차 회의
백두산 화산의 재분화 우려로 인해 남북 간 공동연구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백두산이 2017년쯤 폭발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한반도와 주변국가 등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백두산 화산이 2017년 폭발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수가 있고, 나머지 다수는 2023∼2024년쯤 폭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북한이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남북 대화를 급박하게 요청한 배경에도 이런 위기감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두산 일대에서 여러 가지 이상징후가 포착되고 있는데, 실례로 땅에서 열기가 올라오는 탓에 주변 나무가 말라 죽고 일부 지형이 솟아오른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기상청 등 관계 당국은 이런 현상을 포착하고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백두산 화산 대응방안 연구’를 마쳤고, 이후 매달 대책추진기획단 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백두산 화산 재분화 전후 지진 가능성과 이번 일본 대지진 때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국가 지진센터 운영 매뉴얼도 보완해 위기 상황별 대응절차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간 접촉도 잦아지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제2차 백두산 화산 남북 전문가 회의를 12일 개성에서 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대해 북측이 동의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지진국장 명의로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 정부는 앞서 6일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 단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12일 개성에서 2차 전문가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우리 측에서는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북측에서도 단장인 윤영근 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과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의회 위원 등 1차회의 대표단이 그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상규·나기천·조수영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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