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은 인터넷을 떠들석하게 했던 '나훈아 괴담'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자리인 동시에 이를 확대ㆍ재생산한 언론에 대한 충고와 비판의 자리기도 했다.
먼저 나훈아는 "40년을 노래했는데, 여기 이자리에 있는 40세 미만인 분들은 제가 노래를 할 때 태어나지도 않았고, 40세 갓 넘은 분들은 걸음마를 막 뗄을 나이다. 나이가 많다고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사를 다룰때 신중해달라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나부터 열까지 엉뚱한 이야기들만 난무했다. 소문난 것만 가지고 쓴 사람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따라 쓴 것 역시 '방조자'다. 또 한줄도 안쓴 사람은 '방관자'다"고 화를 냈다. 대한민국 언론 한 곳이라도 신중하게 접근하는 곳이 없었으며, 우리나라는 굴뚝도 없는데 연기가 나는 곳이라고 호통쳤다.
뿐만 아니라 나훈아는 지금까지의 괴담도 언론이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통죄는 엄연히 범죄다. 괴담이 사실이면 진작 문제가 없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공연취소에 대해서는 "기획사나 세종문화회관에 직접 물어보면 즉시 답이 나왔을텐데, 기본적인것 조차 하지 않아서 잠정, 잠행 등 엉뚱한 말들만 퍼지게 됐다"고 밝혔으며, 스타 여배우와 염문설 관련해서는 "나에 관한 것은 어떻게 나가도 상관없지만, 김혜수, 김선아와 관련된 염문설는 꼭 바로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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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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