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했던 '나훈아 괴담'과 관련 당사자인 나훈아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그간 세간의 오해와 궁금증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케이블 모 프로그램에서 촉발돼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나훈아 괴담'은 '야쿠자 폭행설', '잠적설', '인기 연에인과 염문설', '급소부위 절단설' 등 '진위' 여부를 떠나 끊이지 않고 확대, 생성됐다.
이미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상황에서 나훈아도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다는 생각에 25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나훈아는 "일부 언론에서는 해명을 한다고 얘기하는데, 해명이라는 뜻은 어떤 사건을 문제가 됐을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밝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해명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후 "저는 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해명을 할것이 없다. 해명은 확실치 않은 이야기를 제대로 실제 근거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보도를 한 기자·언론에서 해명을 해야할 것이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거론했다.
이어 "끝까지 질문하지 마시고, 오늘은 제가 이야기를 하는 날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할 때이니, 끝까지 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소문난 것 적기만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다른 사람이 썼기 때문에 조금 쓴 것 뿐이다 이것 역시 방조자다. 한줄도 안 쓴 사람은 방관자다. 적어도 말도 안되는 억측을 써내려 할때는 대한민국 언론 한군데라도 '아! 이것은 아니다. 신중해야 한다' 라는 말 한마디라도 나왔어야 한다. 그래서 끝까지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세종문화회관 공연 취소에 대해서는 자신은 공연을 이미 하지 말자고 말했는데 기획사에서 임의로 잡아놓은 것이고 자신은 그것에 대해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잠적설에 대해서는 "잠적했다는 소리가 나온 그날 저는 우리 스태프하고 휴가를 가고 있었다. 기자회견 자리에도 당시 휴가를 같이 갔던 사람이 있다. 그곳에서 TV를 켰는데, '나훈아 잠적' 이야기가 나오더라. 당시에는 그냥 놔두라고만 했다. 쓸데없이 인신공격하는 네티즌도 나쁘지만, 이를 부추기는 사람이 누구겠느냐 생각해볼 문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YTN스타 캡쳐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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