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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테 한우 먹여서 죄송”…77만 유튜버 고개 숙이게 한 악플에 “강아지에 열등감 느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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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9-01 13:53:04 수정 : 2023-09-01 16: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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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하알라’ 캡처

 

한 유명 유튜버가 반려견에게 한우를 먹였다가 악플이 쏟아지자 사과한 일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개한테까지 열등감 느끼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독자 7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하알라’가 자신의 반려견 ‘앙꼬’에게 한우를 주는 콘텐츠를 찍어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고기 두 덩이를 버섯,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등과 함께 앙꼬에게 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많은 구독자들이 고기에 달려드는 앙꼬의 모습에 웃음 지었지만, 일부 구독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사람도 먹기 힘든 비싼 음식을 개에게 줬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사람도 먹기 힘든 한우를 개XX한테. 이번 영상은 실패다”, “하알라 구독자 많아서 돈이 넘쳐나냐”,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힘든 사람이 많은데 선 넘은 방송이다”, “지금 나라 전체가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78만명이 보는 유튜버가 지나치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쏟아지는 악플에 하알라는 결국 영상 게재 다음날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영상에서 몇몇 분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알라는 “솔직히 ‘우리집 강아지한테 내가 한우 준다는데 이게 잘못된 건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억울했다”면서도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을 테고 영상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른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악플러들의 심경을 헤아렸다.

 

그는 영상에 나온 고기가 2만원어치 꽃등심이며, 그중 한 덩이는 개에게 또 한 덩이는 자신과 가족이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게는 앙꼬가 가족이지만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저 개일뿐이라는 걸 안다. 영상을 보는 입장이 다를 텐데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해 못 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반려견에게 소고기 먹인 일’로 고개를 숙인 하알라의 사과가 갈무리돼 온라인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이게 사과할 일이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개한테 열등감 느끼냐”, “어떤 삶을 살기에 개를 질투하냐”, “남의 집 개가 한우를 먹든 캐비아를 먹든 무슨 상관인데”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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