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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교회 수색하고 미군기지 들어가 정보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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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6 01:10:50 수정 : 2025-08-26 09:09:17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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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최근 며칠간 교회들에 대한 매우 악랄한 정부의 현장단속(raid)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다가 취재진이 앞선 한국에 대한 SNS 발언을 취재진이 묻자 이같이 답하며 “그들은 아마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쁜 얘기를 들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며 “제가 알아볼 것이고, 아시다시피 몇 시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이 나를 만나러 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런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서부지법 난동을 선동한 혐의로 극우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고,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날 회담을 몇 시간 앞둔 오전 9시 20분(미 동부 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마치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거기서 사업(business)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 극우 성향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인플루언서들의 한국과 관련한 주장을 반영한 언급으로 읽히며, 협상을 목전에 두고 이 대통령을 압박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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