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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중도?…위고비, 8개월 간 40만건 처방 “울렁거림·설사 등 부작용 주의”

입력 : 2025-08-25 15:36:32 수정 : 2025-08-25 15:36:32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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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지난해 국내 출시된 뒤 8개월 만에 40만건 가까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수는 매달 크게 늘고 있다. 전문의약품이고, 부작용이 있는 만큼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처방받아 살을 뺐지만 부작용을 겪었다고 공개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연도별 및 월별 위고비 DUR 점검 처방전 수 현황’ 자료를 보면 위고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39만5379건이 처방됐다.

 

이는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한 처방전 수다. 위고비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한 처방 건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현행법상 의료진이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할 때 DUR에서 미리 의약품 정보와 환자의 투약 이력 등을 확인해야 하기에 이를 통한 처방전 수로 규모를 추정한 것이다.

 

위고비 처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위고비 DUR 처방전 수는 1만1368건이던 것이 12월 2만1457건, 올해 2월 3만1512건, 4월 7만666건, 6월 8만4848건으로 집계됐다. 8개월 월평균 처방건수는 4만3931건 수준이다. 

 

위고비를 사용해 살을 뺐다는 ‘후기’가 잇따라 나오면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슈퍼주니어 신동, 방송인 풍자,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개그맨 김준호, 전 야구선수 이대호 등은 공개적으로 위고비를 사용해 몸무게를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민 의원은 “처방전 수가 월 8만건을 상회하는 것을 보면 비만치료제 열풍으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처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입고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뒤 올해 6월까지 약 40만건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사용이 늘어난 만큼 오남용과 그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로,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과 발진, 통증, 부기 등 주사부위 반응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민반응, 저혈당증, 급성췌장염, 담석증, 체액감소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 수질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하면 안 된다. 

 

실제로 빠니보틀은 위고비를 사용하면서 울렁거림이 있었다고 했다. 풍자로 위고비를 맞은 뒤 전조증상 없이 구토와 설사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주의해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비만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대로 사용해야 한다”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비만치료제 불법 판매·광고 행위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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