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대사 “방문 기대에 감사”…道, 한중 교역 3분의 1 담당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추진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서울의 경기도중앙협력본부를 방문한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을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팬데믹 이후 (서먹해진) 한중 관계가 복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통상, 우호, 산업 협력을 지지하는 만큼 양국의 협력은 중요하다”며 “다음 달 있을 (중국)출장에선 오랜 기간 집중해온 인적 교류에 대해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다음달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충칭시, 상하이, 장쑤성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의 대(對)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915억 달러(28.8%)에 달한다. 중국은 경기도의 최대 교역국이며, 경기도는 한중 교역의 33.5%를 담당한다.

김 지사는 자신과 중국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일할 때부터 여러 중국 친구들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며 “허리펑 부총리는 경제부총리 때 카운터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커창 총리 장례식이 있던 저녁에 허리펑 부총리를 경기도지사로서 만나기도 했다. 장쑤성 서기, 랴오닝성 서기 또한 경기도 공관에 초청했다. 양국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이빙 대사는 “한국 분들이 시 주석의 방문을 (기대하고) 환영해 주시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이웃 국가이자 중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기업·지역 간 협력이 계속되길 바란다. 대사관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경기도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랴오닝성과 친선결연을 시작으로 중국 8개지방정부와 친선결연·우호협력 관계를 맺어 교류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2023년 11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부총리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랴오닝성 하오펑 서기, 리러청 성장 등과 교류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