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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간호사의 월급봉투를 기억하다’…광복 80년 국가기록 특별전

입력 : 2025-08-21 17:18:26 수정 : 2025-08-21 17:18:25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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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발전상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23일부터 31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기둥 80개로 이뤄진 국가기록 특별전 '빛으로 이어진 80년의 기록' 전시장이 설치됐다. 전시는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에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특별전은 광복 이후 한국의 80년 역사를 상징하는 기둥 80개로 이뤄진 구조물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 미디어 영상과 시청각 기록물 16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광복의 기쁨’, ‘한국전쟁’, ‘경제발전’, ‘민주화’, ‘세계 속의 한국’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구조물을 통해 선보이는 전시를 관람하며 해방부터 K-컬처(문화)로 이어지는 지난 80년을 되돌아볼 수 있다. 

 

‘그날의 환희’를 주제로 한 프롤로그 구역에선 광복 소식을 접하고 거리에서 환호하는 한국인들의 모습과 1945년 9월9일 구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열린 항복조인식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또 일왕의 패전 선언이 있기 전인 1945년 8월15일 오전, 미국의 국영 라디오 방송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에서 일본의 무조건 항복 사실을 알리는 한국어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 구역에서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1948년 5월10일 총선거 현장, 제헌의회가 제정·공포한 제헌헌법(사본), 1948년 8월15일의 대한민국 정부수립 선포식 장면 등을 선보인다.

 

분단과 전쟁, 평화를 향한 노력을 담고 있는 ‘갈라진 운명, 하나의 꿈’ 구역에선 1950년 9월18일에 진행된 유엔한국위원회 위원 조지 모브슨(George Movshon)과 김해 피난민 수용소 피난민의 인터뷰 음성이 공개된다.

 

‘도전이 이뤄낸 성장’구역에선 한국이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공업, 첨단산업으로 발전해 온 경제성장 과정을 담는다. 1960년대 독일로 떠나는 광부·간호사의 모습과 당시 받았던 월급봉투를 기억하며 “이는 땀방울과 피눈물의 기록”이라고 말한 파독간호사 이현순의 메모도 선보인다. 

 

‘광장에서 일상으로’ 구역에선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과 대통령직선제 도입을 위한 헌법 개정 관련 기록을 조명한다.

 

전시장 위치. 행정안전부 제공

세계 속의 ‘K’ 구역에선 문화, 첨단기술, 스포츠, 푸드(Food)와 뷰티(Beauty)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힘을 소개한다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월' 등 디지털 기법을 활용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윤호중 장관은 “광화문 광장을 찾는 많은 국민과 외국인들이 광복 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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