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지역 고용률은 역대 최고점을 찍었지만, 군지역과 구지역은 동시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 지역의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시지역 고용률은 62.6%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중심의 일자리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지역 취업자 수는 141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2000명 늘었다. 충남 당진시가 72.2%로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였고, 제주 서귀포시(71.7%), 전북 남원시(68.3%)가 뒤따랐다.
군지역과 구지역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군지역 고용률은 69.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감소 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상승했던 것이 올해 다시 내림세로 바뀐 것이다. 군지역 취업자는 210만3000명으로 4000명 줄었다.
구지역 고용률도 58.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통계 작성 이후 첫 하락이다. 취업자 수는 1158만9000명으로 2만3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년층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 지역은 시·군보다 청년층 비율이 높아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며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의 고용 감소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업 지표는 대부분 지역에서 나아졌다. 시지역 실업률은 3.0%로 0.1%포인트 내렸고, 구지역도 3.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군지역은 1.3%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동구가 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서울 금천구(5.5%), 경기 양주시(5.4%), 인천 미추홀구(5.4%)도 높은 편이었다.
산업별 특화도를 보면 의성군이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 50.9%로 1위였고, 음성군은 제조업(43.1%), 평택시는 건설업(12.8%)에서 각각 최고 비중을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부산 영도구(48.9%)가 가장 높았고, 신안군(19.1%)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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