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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봉급 대폭 인상”…공무원 들뜨게 만든 공문, 알고 보니

입력 : 2025-08-21 21:00:00 수정 : 2025-08-21 17:57:15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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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공무원 임금과 수당이 인상된다는 내용의 정부 기관 공문서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가 해킹 메일 훈련을 위해 임의로 제작한 허위 문서.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

21일 인사혁신처와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인사혁신처 공문 형태의 허위 문서가 유포됐다.

 

해당 공문에는 내년 공무원 기본 인상률은 2.7%이며,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은 공통 인상분 2.7%에 추가 4.1%를 더해 총 6.8%의 인상 혜택을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육아휴직수당 상한액도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르고 최대 지급 기간을 18개월로 확대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아울러 초과근무수당 감액조정률은 55%에서 60%로 확대, 정액급식비 역시 14만원에서 내년 16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 유출된 허위 공문은 서울시 사이버안전센터가 메일 해킹 방지를 위한 훈련 과정에서 작성된 ‘훈련용 공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관계자는 “인사혁신처가 확정한 사항이 아닌, 임의로 만든 훈련용 공문일 뿐”이라며 “훈련용으로 배포한 것인데 외부로 유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는 센터 측에 관련 공문 제작 및 유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2026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2.7~2.9%로 결정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안을 곧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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