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비자와 물건을 사는 행동 등이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긴 20대 편의점 직원이 ‘전화금융사기’ 피해 막았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0일 소회의실에서 112신고로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이모(21)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포상금은 112신고 공로자 포상제도에 따라 지급했다.

지난 6일 오후 10시 1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편의점에 주부 A(48)씨가 40만원 상당의 상품권 카드를 사려 했다. 당시 A씨는 편의점에 들어올 때부터 물건을 고르고 결제할 때까지 휴대전화 통화를 지속했다.
편의점 직원 이씨는 통화 내용에 따라 상품권 카드를 사는 등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이씨가 결제를 만류했지만 A씨는 다른 편의점에서 구매하겠다는 등 완강했다. 이에 이씨는 상품권 카드 결제 등을 하고 경찰이 기다리며 머물게 유도했다.
이씨는 “물건을 사는 게 다른 소비자와는 달리 부자연스럽고 누군가의 지시로 물건을 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보기 직전임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상대와 친분을 쌓은 뒤 금품이나 물건 등을 요구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으로 접근하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볼 상황이었다.
이봉균 청주흥덕경찰서장은 “시민이 전화금융사기 의심 상황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누구나 의심스러운 상황을 접하면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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