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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대형사 쏠림… 업계 양극화 심화

입력 : 2025-08-20 19:30:10 수정 : 2025-08-20 19:30:09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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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익 대형사 비중 72.9% 차지

국내 증권업계에서 대형사로 실적 쏠림 현상이 계속되면서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 앞을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20일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가 주요 증권사 25곳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형사 8곳의 합산 영업순이익은 4조4856억원으로, 중소형사 8곳의 합산 영업순이익(4704억원)의 약 9.5배에 달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증권사가 벌어들인 총 영업순수익(6조1467억원) 중 대형사의 비중은 72.9%에 이른다. 1분기에는 대형사의 합산 영업순이익은 중소형사의 11배였고, 지난해 2분기엔 11.2배였다.

대형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KB·신한투자·하나·키움증권이고, 중소형사는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인 유진투자·DB·SK·다올투자·한양·케이프투자·상상인·카카오페이증권이다.

영업순이익에서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적립액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 기준으로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크다. 올해 2분기 대형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3145억원으로, 중소형사 합산 영업이익(193억원)의 약 21.2배에 달했다.

한국과 미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였고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거래시간이 확대되면서 대형사들은 거래량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했다.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19조원)에 비해 23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대형사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을 확대했고, 환율 하락 등으로 트레이딩(상품운용) 부문에서도 수익을 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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