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도사’ 전우치, 서울예술단 가무극 무대에

입력 : 2025-08-20 19:41:11 수정 : 2025-08-20 19:41:10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10월25일부터 예술의전당 공연
마술감독 이은결 참여 극적 배가
“韓설화 현대적 무대언어 재해석”

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타는 도사 전우치가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술단은 신작 ‘전우치’(포스터)를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조선 중종 시대 인물로 기록된 전우치의 신비롭고 기이한 행적과 설화를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서 새롭게 만든 총체극이다. 환술과 도술을 통해 부패한 권력을 응징하고 백성을 구제했던 전우치 이야기가 음악, 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극작과 작사는 경민선, 연출은 이대웅, 작곡은 황호준이다. 제작진은 전통 설화의 입체적 해석과 전통 장단을 활용한 리듬 설계,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무대 미학과 연극적 미장센을 강조하고 있다. 안무는 정보경이 맡아서 작품의 신화적·환상적 이미지를 독창적인 무용 언어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은결이 마술 장면 감독으로 참여해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환술적 무대를 완성한다.

전우치 역에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섬세한 감정선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서울예술단에서 활약 중인 이한수와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한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무대에 오른다. 전우치를 성장시키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스승 서화담 역에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매 작품 호평을 받아온 최인형이 출연한다. 전우치의 누명을 벗기고 진실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구미호 역은 탄탄한 무용 실력과 표현력을 겸비한 이은솔이 맡으며 완벽한 지상 세계를 만들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옥황상제 역으로 금승훈이 출연한다. 최경화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장은 “한국적 설화에 기반한 서사를 서울예술단만의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연극적 감성과 아날로그적 무대 미학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형 슈퍼 히어로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