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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여정 담화에 “평화 위한 선제 조치, 남북 모두의 안정 위한 것”

입력 : 2025-08-20 11:18:28 수정 : 2025-08-20 14:31:32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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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美日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메모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 실명을 언급하며 정부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을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 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김 부부장이 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한 데 대한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강도 높은 대북 유화 메시지를 냈으나 북한은 연일 대남 강경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을지 훈련이 17일 시작된 것을 계기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인 모양새다.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마치 한국의 대조선 정책이 급선회하고 있는 듯한 흉내를 내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또 누구라 할 것 없이 제멋대로 꿈을 꾸고 해몽하고 억측하고 자찬하며 제멋대로 희망과 구상을 내뱉는 것이 풍토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이어 “그 구상에 대해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며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 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 대통령을 두고 “이러한 력사(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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