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북 지역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더위가 본격화 되자 각 지자체가 물놀이 시설을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에는 물놀이가 더할나위 없지만, 지정된 시설이 아닌 하천에서 최근 사망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북 각 시군에 따르면 고창군은 이날 ‘고창나들목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해 8월 29일까지 2개월간 운영에 돌입했다. 수질 관리와 안전요원 배치에 주력하며, 인원 제한과 사전 예약제를 통해 혼잡을 막을 계획이다.
장수군은 다음 달 1일부터 누리파크 내 ‘어린이 발물놀이장’을, 28일부터는 어린이 수영장을 무료로 운영한다. 안전을 위해 회차별 수용 인원을 제한하고,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남원시도 같은 날 도통동 ‘물방개 워터파크’를 개장해 8월 말까지 운영한다. 조합놀이대와 분수 시설을 갖추고 어린이 안전요원도 배치해 가족 단위 이용객을 맞는다.
군산시는 성인풀과 어린이풀, 바닥분수 등을 갖춘 소룡동 야외 수영장을 같은 달 4일부터 8월 24일까지 운영한다. 나운동 어린이공연장 내 물놀이장도 7월 25일부터 개장할 예정이다.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물놀이와 체험, 식사 등이 포함된 ‘태권스테이 물놀이 상품’을 운영해 체류형 여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전북도내 해수욕장 8곳도 7월 4일부터 순차 개장해 8월 18일까지 운영된다. 부안 변산해수욕장은 밤 8시까지 야간 해수욕도 가능하며, 도는 올해 안전관리 인력 151명 배치, 장비 보강, 합동점검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27일 장수군의 한 하천에서는 물놀이 중이던 대학생(19)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강과 장계천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하던 중 실종됐고, 수중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물놀이 전 구명조끼 착용과 지정된 장소 이용, 어린이 보호자 동행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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