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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vs 박찬대… 뜨거워지는 ‘명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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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8 11:16:23 수정 : 2025-06-28 1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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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전당대회서 차기 당대표 선출
李, 국회 찾아 두 사람 손 포개 잡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의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 대통령은 두 사람의 손을 포개어 잡으며 중립을 표방했지만, 결국 ‘찐명’(진짜 친이재명) 선명성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3선 김정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수석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후보 등록은 다음달 10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8월2일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현재까지 4선 정 의원과 3선 박 의원이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레이스는 ‘친명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 우세하다.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면서도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정 의원), “이재명의 곁을 지키겠다”(박 의원)며 사실상 찐명 대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지난 26일에도 명심 경쟁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이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는 출입문 입구에 서서 이 대통령을 맞이했고,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총평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다. 100점”이라고 치켜세우며 이 대통령을 마중하며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인사하자 이 대통령이 웃으며 “선거운동은 잘 되고 있어요”라고 물었고, 이어 “나는 한 표밖에 없어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아닙니다. 많이 있습니다”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이 “상대 후보는 어디 갔나”라고 묻자 정 의원이 “안 왔어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박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께서 국회에 입장하며 가장 먼저 제게 다가와 ‘열심히 하고 있습니까’라고 했다”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는 게 저의 답이었다. 이제 국회의 시간인 만큼 당정대가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재명정부의 성공,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민생회복과 개혁과제들을 빠짐없이 챙겨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정청래 의원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정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던 중 정·박 의원의 손을 포개어 맞잡고, 악수하는 두 사람의 어깨를 감싸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원팀이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단합하고, 더 단단하게, 더 단호하게 잡은 손 놓지 않고 가겠다”고 적었다. 박 의원도 “전당대회를 멋있는 축제로 만들어 멋지게 경쟁해 달라는 의미로 두 사람의 손을 포개어 잡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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