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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최연소 의원 손솔, 첫 국회 본회의서 “이준석 징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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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7 15:37:00 수정 : 2025-06-27 15: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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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진보당 손솔 의원이 27일 취임 후 첫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국회의원직을 승계받은 무소속 최혁진 의원과 함께 이날 본회의에서 선서한 뒤 인사말에서 “이준석 의원을 징계해달라”고 말했다. 이때 본회의장이 잠시 웅성거렸고, 당사자인 이 의원이 두 손을 올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첫인사 자리에서 이 말씀을 드려도 되나 많이 고민했다”며 “하지만 지금도 진행 중인 사안이고 우리 국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이기에 용기를 낸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하루빨리 구성돼 징계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손 의원은 이 의원이 대선 후보 시절 TV 토론에서 성폭력적 여성 혐오 발언을 그대로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고통스러운 마음과 참담함이 모여 이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59만이라는 결과로 표현됐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국민의 요청에 국회가 답해야 한다”면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혐오도 그렇다. 아니, 더 멀리 퍼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단호히 보여줘야 혐오와 차별을 멈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한 3차 토론회를 청년들과 함께 시청했다면서 “다들 오늘 토론회는 너무 힘들다, 어서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며 돌아갔고 저 역시 한 방 때려 맞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다음날 선거운동에 나가면서도 힘이 축 빠져 기운이 돌아오지 않아 괴로웠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까, 추위 속에도 광장을 지키러 온 힘을 내 나온 내 친구들은 왜 어제 토론회를 보고 맥이 빠진 채 돌아갔을까 곱씹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은 “답은 하나였다. 이준석 후보가 TV토론 생중계에서 내뱉은 충격적인 발언에 모두가 동시에 한 방 얻어맞았기 때문”이라며 “수년간 어려운 팀을 비집고 진보정치를 꾸려오던 저조차  이렇게 힘든데 평범한 청년들은 오죽했겠나”라고 했다.

 

만 30세인 손 의원은 22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1995년생)으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과 진보당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총선 더불어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에서 비례대표 15번을 배정받았고, 민주당 위성락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뒤 민주당의 제명으로 진보당에 복당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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