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상림동에 위치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28일 일반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개방해 글로벌 영상산업 허브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전주시는 이날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오픈데이’를 열어 보안상 일반 출입이 제한됐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시민들에게 특별 개방했다. 이번 행사는 촬영소를 위탁 운영 중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Kumeu Film Studios)의 한국법인 쿠뮤필름코리아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촬영소 인근 상림동 주민과 일반 시민, 영화·영상 관련 전공자, 청년 창작자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이들은 상림동 J2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튜디오 투어’ 등에 참여해 실제 영화 제작 환경을 체험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국내 주요 영화촬영소 중 하나로 영화 ‘기생충’, ‘당신의 맛’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촬영한 복합형 제작 시설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아바타, 뮬란 등의 제작 경험을 보유한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위탁 운영을 맡으면서 스튜디오 운영의 전문성과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다.

전주시와 쿠뮤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전주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 기반 시설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이번 오픈데이를 계기로 촬영소의 정기 개방과 청년 창작자 대상 프로그램 운영 등 후속 계획도 검토한다.
양수연 쿠뮤필름코리아 본부장은 “앞으로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전주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