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야. 배 나오는 게 느껴져” 남현희, 전청조와 주고받은 카톡 공개돼

남씨,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임신했다고 믿었지만 병원서 아니라고 하자 ‘유산’한 것이라고 믿은 듯

전씨는 “남현희가 가슴 때문에 여자인 것 들키겠다고 해 가슴 수술도 받은 것” 사뭇 다른 주장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8일 경찰 재소환 조사를 받는 가운데, 그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와 과거 임신을 확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사건 공범 혐의로 입건됐으며 출국금지도 당한 상태다.

지난 7일 더팩트에 따르면, 전씨는 두 사람이 재혼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3일 오전 1시11분 남씨에게 “뭐 하고 있어?”라고 남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전씨는 “속은 어때? 임신한 게 와 닿아?”라며 남씨의 건강을 걱정했고, 남씨는 “속은 괜찮은데 어제부터 또 먹어. 큰일이야. 배 나오는 게 느껴져”라고 답했다.

해당 메시지 대화는 남씨가 실제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남씨는 지난 3월에도 임신했다 유산된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한다. 남씨는 지난 4월25일 산부인과를 방문해 ‘혈액검사상 임신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남씨의) 한 달 전 임신테스트 양성 결과가 ‘정확한 검사’라고 전제한다면, 유산이 된 걸로 보인다”면서 “그게 아니라면 임신테스트기 자체가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고 한다.

이에 남씨는 자신이 유산됐다고 믿었으며, 이후 전씨의 경호원을 통해 건네받은 임신테스트기에서 양성(2중) 반응이 나오자 더욱 자신이 임신을 한 게 맞다고 믿었다고 전해진다.

남씨는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을 만큼 실제 임신을 갈망했고 유산을 두려워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혼 상대였던 전씨와 다투다 “즐겁지 않은데 아이가 건강히 자라겠느냐”면서 “저번에 유산된 것처럼 또 안 되면 다행이다 싶어서 생활하고 있다. 또 유산된다 해도 별로 슬프지도 않을 것 같고”라며 유산을 언급했다.

전씨는 임신 축하 선물로 남씨에게 케이크와 아기 신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남씨는 해당 선물을 보관하다 전씨의 사기 행각이 알려진 뒤 경찰에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전씨의 주장은 사뭇 달랐다. 그는 이달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직접 출연해 “(남현희는) 처음부터 내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자신이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갑자기 상의를 벗어 수술 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가슴) 수술을 하게 된 이유도 남씨가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한테 (여자라는 사실이) 걸리니까 빨리해 버리라’고 그래서 했다. (남현희와) 같이 살려고”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 남씨를 재소환해 전씨와의 대질 신문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남씨 측이 요청한 거짓말탐지기 사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