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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6차 대유행 우려, 위기감 갖고 선제대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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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2 23:51:49 수정 : 2022-07-12 23: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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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7360명 확진 62일 만에 최다
전파력 큰 BA.5에다 BA.2.75 비상
진료소, 병상, 치료제 등 대책 시급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0시 기준 3만7360명에 달했다. 하루 기준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1주 전보다 2.1배, 2주 전인 6월28일(9894명)보다 3.8배나 증가하는 등 주간 ‘더블링’ 현상(확진자 두 배 이상)이 지속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6월 5째주 1.05에서 1.40으로 늘었다. 사실상 6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무엇보다 백신 회피력이 큰 BA.5 변이바이러스가 기세를 키우고 있어 걱정이다.

5월12일 국내에 상륙한 BA.5는 지난주 검출률 28%를 넘어선 뒤 어제 35.0%(국내 23.7%, 해외 70.0%)로 상승해 우세종이 됐다. 이전 우세종인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35% 이상 높고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킨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BA.2.75의 국내 상륙도 시간문제다. 인도에서 지난달 초 처음 발견된 후 검출률이 40%대 후반까지 오른 BA.2.75는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영국 등 10여 개국에서 확인됐다.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 측면에서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가 안 된다. BA.5에다 BA.2.75까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전문가들은 “2∼3주의 시차를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이달 말 하루 10만∼20만명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오늘 의료·방역 대응책을 내놓는다. 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에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코로나19 격리 관련 재정지원’ 개편안을 통해 그제부터 재택치료자 지원을 축소한 상황에서 정책 효과도 반감될 게 뻔하다. 잇따른 인사검증 실패로 방역수장인 보건복지부 장관의 공석이 이어지면서 방역 체계에도 구멍이 뚫렸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어제 “일상을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관리하기 어렵다”고 했다.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그렇더라도 지난 2년6개월 동안 코로나19는 순간의 방심이 일상을 파괴시킨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위기의식을 갖고 선제대응에 나서야 한다. 방역 강화의 골든타임을 놓쳐 확산세를 키운 지난 정부의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대상인 4차 접종을 50대 등 다른 연령대로 확대하는 데 대한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검토하고, 선별진료소 확대와 치료제·병상 확보에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국민 개개인도 손씻기 등 느슨해진 방역 습관을 다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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