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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與 지지율 동반 급락,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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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1 23:14:23 수정 : 2022-07-11 23: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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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지지율 30%대 고착화 조짐
더 늦기 전 인사시스템 개선 시급
與 내홍 수습하고 설화도 줄여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08. yesphoto@newsis.com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7%에 그쳤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무려 57.0%에 달했다. 앞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0% 선이 무너졌다. 30%대 국정 지지율이 고착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40.9%, 더불어민주당은 41.8%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앞선 것은 14주 만이다. 5주 전부터 국민의힘의 지지도 추이는 지속적인 내림세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은 국정 난맥에 대한 민심의 매서운 경고장이다.

국정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원인으로는 부실 인사, 여당의 내분, 윤 대통령의 설화 등이 꼽힌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그제 스스로 사퇴하면서 윤 정부에서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가 4명으로 늘었다. 윤 대통령의 국회 인사청문회 패싱도 이어지고 있다. 어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국회 청문 절차 없이 임명했는데 벌써 네 번째다. 국민통합형 인사를 외면하고 인사 검증이 부실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윤 대통령은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며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인사 기준과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지율은 더 떨어지고 국정 동력도 고갈될 것이다.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국민의힘 내홍도 지지율 추락의 주요 원인이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 윤리위원회가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을 내린 후 극도의 혼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제 선수별 의원모임과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 대표도 이젠 선당후사의 자세를 취하고,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윤 대통령은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달 내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재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도어스테핑 재개 시점은 장담하기 어렵다. 도어스테핑은 참신한 시도였지만,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잦은 설화를 빚어 왔다. 이참에 도어스테핑의 세심한 보완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모두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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