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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수능 ‘가늠자’?… 첫 모의고사에 일희일비 금물

입력 : 2021-03-29 03:00:00 수정 : 2021-03-28 19: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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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선택과목 첫 적용 ‘연합평가’
이번 성적 놓고 ‘유불리’ 잣대 삼긴 무리
“취약점 분석… 잘할 수 있는 과목 선택을”
2021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경향성을 엿볼 수 있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마무리되면서 과목 선택에 대한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수험생이 냉정하게 현실을 진단한 뒤 본인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처럼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이 적용돼 치러졌다. 성적이 공개되면 선택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과목 선택에 앞서 성적을 토대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대학마다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과목이 다른 데다 입학 전형에 따라 선택과목이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대입 입시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학영역의 미적분이나 기하를 필수적으로 응시하도록 한 학교는 56곳에 이른다. 탐구영역의 경우 과학탐구를 지정한 대학은 62곳이지만 사회탐구를 지정한 대학은 2곳에 불과하다. 수험생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필수로 반영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본 뒤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갈 것인지를 명확하게 결정하면 과목 선택이 수월해질 수 있다. 수시와 정시,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과목 선택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과대학 지원자가 학생부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면 전공 관련 과목의 이수와 성취도를 고려해 탐구영역에서 물리학Ⅱ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리한 목표로 결국 수능에 의존하게 됐을 경우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많고 응시생이 적은 물리학Ⅱ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대학에 가고자 할 때는 내신 등급취득에 유리한 생명과학이나 지구과학을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편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앞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모의고사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날인 지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뉴스1

과목선택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모의고사 성적에 의미를 두지 말고 취약한 과목을 분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선택과목 지원자가 어떻게 분포될지 알 수 없고, 그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며 “고3 수험생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선택과목으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의 경우 난이도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에 관심을 갖기보다 기본학습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며 “탐구영역의 난이도나 유불리 역시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스스로 세운 계획에 따라 학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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