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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뛰는데 오프라인 뒷걸음질… 유통 양극화 고착되나

입력 : 2019-03-28 21:12:52 수정 : 2019-03-28 2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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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매출도 희비 교차 / 미세먼지 관련 상품·가전 특수로 / 온라인 부문 판매 12%나 늘어나 / 오프라인선 편의점만 소폭 증가 / 백화점·대형마트 모두 마이너스 / 유통 대기업 “반전 위해 대형 투자”

결혼 4년차인 주부 송하늘(34)씨는 지하철 출퇴근길에 주로 쇼핑을 한다. 모바일 마켓에 접속하면 10분도 채 안 돼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송씨는 “모바일 쇼핑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당일 배송까지 가능하다”며 “요즘은 배송시스템이 고도화하면서 신선식품도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이용해 구매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매섭다. 직접 매장에서 쇼핑하기 어려운 1인가구가 늘어난 데다 간편 결제와 새벽 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결제하고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온라인 부문이 12.0%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부문이 7.1% 줄었다.

온라인은 미세먼지로 인한 관련 상품 판매 증가와 신학기 사무가전 특수로 온라인판매중개(13.4%)와 온라인판매(8.3%)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세먼지로 인한 관련 상품 판매 증가와 신학기 사무가전 특수로 전체 온라인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며 “온라인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판매 중개는 공기청정기 등 가전·전자와 생활용품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온라인판매는 신학기 사무가전과 공기청정기 수요 덕분에 가전·전자 매출이 62.2%나 성장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편의점(3.7%)을 제외하고 대형마트(-13.7%), 백화점(-8.1%), 기업형슈퍼마켓(SSM)(-3.1%) 등 모든 업태 매출이 줄었다.

전통적 유통 강호인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내수 부진과 온라인 쇼핑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은 온라인과 차별화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배송경쟁력, 매장 차별화 등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다양한 유통업태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최근 이마트와 온라인사업 통합법인을 출범시켰으며, 7000억원 증자 등을 통해 대형마트 역량 강화를 위한 물류센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편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0년 25조원, 2012년 34조원, 2014년 45조원, 2016년 65조원, 2018년 110조원 등 연평균 성장률만 40를 넘는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우상규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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