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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공유사업’ 주차난 해소 파란불

입력 : 2019-03-14 04:00:00 수정 : 2019-03-13 23: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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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총 8곳서 관련사업 시행 / 업무·종교시설과 협약 무료개방 / 市 주차예산 절감 효과도 ‘톡톡’

민간시설 유휴주차장을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이 도심 주차난 해소와 행정기관 주차예산 절감의 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 3곳 등 모두 8곳의 민간시설과 ‘공유주차장 나눔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유주차장 나눔사업’은 시가 주차공간이 비교적 한산한 도심속 업무시설이나 종교시설과 협약을 맺어 부속 주차장을 민간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시설에 주차선 도색·차단기 설치 등 주차장 시설개선 비용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으로 시설개선을 한 민간시설은 유휴 주차공간에 설비 등을 갖추고 관리를 할 수 있어 우범지역화 등을 막을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 신설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도심 곳곳에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퇴근 후 골목길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주차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주민들의 ‘주차전쟁’을 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시가 도심 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 면당 7000만∼1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민간시설은 기독교한국침례회 수원중앙침례교회(교동)를 시작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제일교회(지동) 등 5곳이다. 이들 시설에서는 모두 326면의 주차공간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수원평안교회, 수원제일교회뿐 아니라 세류중학교가 공유사업에 참여하는데, 시설 개선공사가 끝나는 5월쯤 144면이 주민들에게 제공돼 지난해부터 모두 470면 규모의 도심 주차장이 마련된 셈이다.

이 사업에는 수원시 관내에 30면 이상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 소유주가 참여할 수 있다. 희망자는 시 도시교통과(031-228-3691)로 신청하면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올해 수원시는 공영주차장 510면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이어서 나눔과 공유 문화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예상보다 많은 시설들이 참여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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