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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유주얼 서스펙트? 돌연사 주장한 이명박, 보석 후 달라진 발걸음

입력 : 2019-03-06 22:40:41 수정 : 2019-03-07 16: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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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허가를 받기 전(왼쪽 사진)과 후(오른쪽〃)의 모습.


이명박(사진·77)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은 가운데 구치소에서 나온 모습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6일 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청구를 거주와 통신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건부로 인용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22일 구속된지 349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이날 오전 보석 결정 직전 이 전 대통령은 마스크를 낀 채 호송차에서 내렸다. 바닥을 보며 벽을 짚는 등 불편한 걸음걸이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하지만 보석이 허가돼 구치소에서 나올 때는 부축을 받지도 않았다.

아울러 보석 허가 결정 전후 모습을 비교해보면 보면 걷는 속도도 다르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고령에다 수면 무호흡과 불면증 등으로 돌연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이날 재판부는 병보석 대신 구속 만기를 이유로 보석을 허락하면서 "재판은 현재의 피고인이 과거의 피고인과 대화하는 과정"이라며 자택에 머무는 동안 과거에 했던 일들을 찬찬히 회고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 누리꾼들은 "반전에 대표작 유주얼 서스펙트를 현실에서 다시 보게 됐다. 역시 우리나라 대단하다"라며 비꼬았다.

한편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1995)는 반전영화의 대명사로 불린다. 나약한 절름발이가 잔혹한 살인마였지만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영화 마지막에 절름발이(사진)가 정상적으로 걷는 장면은 오랫동안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YTN·네이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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