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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성폭행 폭로, 체육계 '미투' 시작됐다

입력 : 2019-01-14 09:58:59 수정 : 2019-01-14 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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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에 이어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의 성폭행 폭로까지 체육계서 '나도 고발한다(#MeToo)'는 뜻의 '미투' 운동이 번지고 있다.

신유용씨의 성폭행 폭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신유용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등학생 시절인 2011년부터 A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여름) 중학교 때부터 체중을 못 뺀다고 사시사철로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전지훈련을 갔던 숙소에서 입맞춤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폭행까지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신씨는 SBS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코치가) '너 이거 말하면 유도계 선수 생활은 끝이다. 이제 막 메달 따기 시작하지 않았냐, 잘 생각해야 한다. 너만 끝인 줄 아느냐 나도 끝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또 코치는 50만원을 줄 테니, 자신의 아내에게서 연락이 오면 '성폭행이 없었다고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코치와 신씨가 나눈 당시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코치는 '나는 그 당시에 진짜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줄 알았다. 그땐 너도 미성년자였고 제자였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후회한다'고 했다.

이러한 신씨의 고백은 당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일어난 한 쇼트트랙 선수의 고발에 용기를 얻은 신씨가 실명을 공개하고 나서면서 재조명되는 상황이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코치는 '(신씨를)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또 아내와의 전화 통화를 대가로 돈을 주려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아내가 신유용이랑 사귀었냐고 물어서 아내가 알면 안 되니까 (신유용에게) 50만원을 받고 아니라고 하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했다.

'쇼트트랙 성폭행, 심석희 말고 또 있다'며 폭로가 예고되는 등 체육계 '미투'로 커다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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