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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눈물의 회상"…죽은 아들 떠올라 초등학교 앞도 지나가지 못해

입력 : 2018-10-19 10:02:48 수정 : 2018-10-19 2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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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사진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광기가 하늘로 간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방송된 TV조선의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이광기가 출연했고 2009년 운명을 달리한 아들의 사연이 또 언급됐다. 

이광기는 "아들이 죽었지만 한동안 주민등록등본상 말소를 못했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랬더니 취학통지서가 날아와 아내와 엄청 울었다"며 "잡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구나. (아들을) 더 생각하고 더 아파하게 되는구나"라고 당시에 들었던 생각을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광기는 이후 "아들을 주민등록등본에서 말소 시키려 동사무소에 갔지만 계단에 올라가는 것이 버거워 한참을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아들의 이름을 말소 했지만 "말소 전에 등본 수십장을 가지고 있으려 따로 발급받았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한편 이광기는 "그때부터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 (아들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며 학교를 돌아서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석규(아들)의 (사망)보험금이 들어오니 취학 통지서를 받은 것 같아 통장을 보며 또 울었다"며 "보험금을 찾을 수도 쓸 수도 없어 기부단체에 전액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광기는 2000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BS1 TV의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아들 신검역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2001년 KBS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광기의 아들 이석규는 2009년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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