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슈플러스] 한국당, ‘눈엣 가시’ 장제원·김현아 출당 못시키는 이유는?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7-23 12:01:02 수정 : 2017-07-23 15:40: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자유한국당이 당의 입장에 반하는 장제원·김현아 의원의 ‘소신행보’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당은 당론에 개의치 않는 ‘나홀로 행보’를 보이는 두 의원에 대해 당장 출당을 하고 싶을 정도로 격앙된 분위기다. 하지만 이들을 출당하면 두 의원 모두 보수적통 경쟁중인 바른정당으로 옮겨가 바른정당을 돕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당은 아예 검토도 못하는 판이다. 특히 일찌감치 바른정당행을 원하고 있는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자진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지만 출당 조치를 받을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구 의원인 장 의원은 출당 조치를 받을 경우 그것을 명분으로 바른정당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소신행보를 그냥 내버려두자니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에 복당한 복당파 의원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23일 “두 의원에 대한 당 내 불만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출당을 하면 바른정당만 좋은 일을 시켜주는 것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국당은 극우 인사인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당 혁신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타당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한국당 의원이 대거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22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찬성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본회의 참석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여야가 어렵게 합의를 했는데 국회의원으로 본회의 참석을 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상경한다"면서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잘 하고 내려오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제 우리 정치는 더 이상 '무조건 상대방이 못되게 하는 정치'가 아니라 견제와 감시,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여 '일이 되게 하는 협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사안을 두고 하나씩 거래하는 그런 협치 말고"라며 추경 처리 과정에서 반복된 여야의 정쟁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말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때 한국당 의원들이 반대하며 전원 퇴장했지만 끝까지 남아 찬성표를 던지고, 지난달 21일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청문보고서 채택 때도 국토위에 나홀로 참석했다.

김 의원은 작년 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박(비박근혜)계가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동조 의사를 표시했지만 탈당 시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는 제약 탓에 당적을 한국당에 둔 채 바른정당 행사에도 참여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