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문 신임회장, 건의사항 깨알 메모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과 대한배구협회의 회식이 25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중국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를 주재한 서병문 신임 배구협회회장은 선수들이 리우올림픽에서 혈전을 치르던 지난 9일 협회의 새 수장으로 선출됐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이 날 만찬은 서 회장과 선수들 간 정식 상견례를 겸한 귀국 환영 행사로 열렸다. 여자배구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김치찌갯집에서 회식한 것이 최근 뒤늦게 논란이 됐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대한배구협회장과의 회식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회식은 서병문 배구협회 신임 회장과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의 상견례를 겸한 귀국 환영 행사 격으로 열렸다. 연합뉴스 |
잠시 머뭇거리던 선수들은 한번 말문이 트이자 리우올림픽을 치르며 겪은 불편을 서 회장에게 하소연하며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연주(30·현대건설)는 "대표팀이 처음 소집된 후 한참 동안 각자의 팀 연습복을 입고 훈련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유니폼이 통일되면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선수들의 건의 사항을 깨알같이 받아적었다. 서 회장 바로 옆에 앉은 김연경(28·페네르바체)은 선수들의 건의 내용을 부연 설명했다.
회식 자리는 두 시간여 만에 끝났다. 서 회장은 "앞으로 여러분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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