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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커 화장할 곳 없다”…영국서 가장 무거운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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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7 14:00:00 수정 : 2024-05-07 13: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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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가운데 시신의 크기가 너무 커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에 달하던 제이슨 홀턴(33)은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사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kg에 달하던 제이슨 홀튼이 5월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사망했다. 더선 홈페이지 캡처

제이슨의 어머니 레이사(55)씨는 “제이슨은 자신의 시신을 화장하기를 원했지만 시신이 너무 커서 안치실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만약 그가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해서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대로 된 배웅을 해주고 싶다. 우리는 정말 그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어린 시절부터 몸집이 큰 편이긴 했지만 2014년 배달앱 ‘저스트잇’(JustEat)에 가입한 후 체중이 급격히 불었다. 그는 음식값으로 하루 약 30파운드(약 4만4000원), 연간 1만파운드(약 1470만원)를 지출했다. 너무 불어난 체중 탓에 일을 할 수 없어 일주일에 310파운드(46만원)가량 되는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해왔다.

 

제이슨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특급 작전’이 펼쳐졌다.

2020년 크레인에 실려 구조되는 제이슨 홀튼의 모습. 더선 홈페이지 캡처

2020년에는 병으로 쓰러진 제이슨의 입원을 위해 크레인이 사용되기도 했다. 제이슨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소방대원 30명이 출동했고, 결국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됐다. 구조대원들은 건물 3층 창문을 떼어내고 크레인에 홀턴을 고정하는 등 7시간에 걸친 구조 작전을 펼친 끝에 그를 집밖으로 빼냈다.

 

그는 몇 차례 심장마비 등 위험을 겪었고 걷지도 못해 햄프셔의 한 마을에 있는 집 침대에 갇혀 있었다.

 

제이슨이 자택에서 사망한 뒤 소방대원 6명은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제이슨의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레이사는 “한 장례식장에서 제이슨의 몸무게를 물어봤는데, 시신 자체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며 “제이슨이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한 장례업체가 제이슨을 위해 더 큰 직사각형 관을 제공할 것이며 시신을 운구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연락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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