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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 알고 1시간 만에 출산한 여성 “코로나 때문에 살쪄서 그런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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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5 15:38:24 수정 : 2020-09-05 1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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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1시간이 지나 출산을 하는 특이한 일이 일어났다. 해당 여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만 있느라 살이 찐 걸로만 알았다”고 밝혔다.

 

패션 매거진 ‘마리 끌레르’는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타샤 데이비스(사진)라는 28세 여성에게 일어난 일을 전했다.

 

지난 1일 데이비스는 갑자기 복통을 느끼며 새벽에 잠에서 깼고, 남자친구와 함께 새벽 6시경 위건 산부인과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그곳에서 분만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고, 데이비스는 오전 7시 30분에 아들을 출산했다.

 

데이비스는 “충격과 놀라움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월경도 계속되고 있었고,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군것질을 자주 해서 살이 찐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데이비스는 “병원에서 ‘임신한 것 아니냐’라고 물어서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검사를 받고 41주째 임신한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그날 어떤 징후도 없었다. 아들이 나오기 24시간 전에 배가 부풀어 올랐고, 그 때서야 비로소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긴 했다”며 “새벽 3시쯤부터산통이 시작됐고, 그것도 한참 지나서야 산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는 너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졸지에 아빠가 된 남자친구 마틴은 “병원에 왔을 때 뭘 생각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타샤가 검사실에 들어간 뒤 15분 뒤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불렀고, 분만실에 가야 한다고 했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 전날 밤에 ‘탈수기 딸린 세탁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아빠가 됐다”며 “병원에서 엄청난 읽을거리를 줬다. 우리가 9개월 동안 들었어야 할 정보를 모두 한꺼번에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산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필수 품목들을 사느라 종일 뛰어다녔다는 마틴은 “타샤가 아이를 너무 예뻐한다. 타샤는 똑똑하니까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며 “모자를 집에 빨리 데려가고 싶다. 세 가족으로 새롭게 시작될 인생이 기대돼 참을 수가 없다”고 기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마리 끌레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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